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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 eun

painter
living and wo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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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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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rgocollective.com/y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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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로 설명이 되지 않는 그런거 있잖아

엄마의 포근하고 단단한 품에 안겨서 엄마 살 냄새를 맡을때,
다리가 저린데 화끈하게 풀리고 있는 그런게
입속에서 뽀끌한 탄산을 먹을때 느낌이 똑같을때,
눈물이 몸밖으로 나갈때 느낌,
동물적인 감각으로 이사람을 안아줘야겠구나 싶을때,
자전거가 씽씽 속력을 낼때,
너무 보고싶은데 말로 설명이 안될때,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는데 가슴이 벅차오를때,
잠을 충분히 안자서 머리가 띵 할때
어떠한 도구로 어떠한 밑바탕에 강약을 조절하며
소리를 느끼면서 어떠한 대상을 그려낼때의 느낌은
정말 말로써는 표현할수없다.

내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줘

오랜만에 햇살
거북이가 된것같다.


여러모로 잘 만든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학원물같기도, 성장물같기도, 하면서 학생들의 순수한 고민들을 보여주고
무엇보다 시간을 되돌리기에 대한 영화. 과거로 돌아갈수있는 능력을 갖게된 여주는 처음엔 즐기다가 점점 상황이 꼬여져가 소중한 사람들을
잃게 되는 시점까지 온다.
나도 모르게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었고
한순간한순간이 이렇게 귀중한거였다는것.
내게 주어진 상황이 힘들수있고, 현실도피하고싶고,
때로는 영화처럼 이게모야나고백받았어 하는 상황도
지금이순간이 아니면 절때 돌아오지않는.
주어진 모든것에 충실해야겠다고 또 즐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눈물도 오글도 끌어안을수있는 넓은 마음은 없지만..

영화보는 내내, 주인공에 이입되어 내가 시간을 되돌릴수있다면 어느때로, 무엇을 할까를 머리속에 생각하며 있엇던것같다.
꽤 가까운 과거, 대학교1학년때로 돌아가서
진짜 열심히 작업하고, 혼자있지만말고 모험을 많이 해봤었더라면
현재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있을까.
더 일찍 사교성이 있었을까, 친구는 많이 사궜을지, 휴학도 해보고도
싶고, 여행도 많이 다녀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많이 달라진 남예은이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돌아가고 싶은 시간은 참 많다. 돌아가서 실수를 한걸 다시
고칠수있다면, 시간을 달려 그때 내가 겁쟁이지 않았으면,
잘못되어져 갈수있는 상황을 막을수도 있었겟다.
현실에서의 시간은 끊임없이 앞을 향해 달리고있다.
잠깐이라도 돌아갈수있다면을 상상하게해주어 많이 위로가된다.


이 영화의 명장면은 노을을 배경으로 하고 고백하는 장면도 아니고
마지막에 여운터지는 약속을 하는 장면도 아닌
싱그러운 오프닝 시퀀스다. 너무너무 잘만듬..
2분정도되는 오프닝에 영화가 담고있는 모든 향기를 전한다
매미소리에 이어지는 잔잔한 ost. 캐릭터들의 대화와 시간의 소리
다른 장면들에 비해 감정이나 전달의 농도가 그리 짙진 않다.
그래서 좋은가보다..때묻지않아서

머리는 어지럽고 배는 소화가 되지않는다
무엇보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예배를 드리고 영화를 보는 하루종일
감동을 핑계로 눈물을 엄청 쏟았던것같다


한사람을 사랑하는것이 이렇게 힘든데
예수님은 어떻게 사랑하고 난 그분이 사랑하신것처럼
사랑할수있을까

아파서 한가지 좋은점은
다시 돌아오고있다
창밖에 보이는 도로에 쌓여진 눈이 반짝이는것
컵에 담겨져있던 물이 찰랑거리는것
아무것도 아닌거 스쳐지나갈수있는걸 볼수있다는것이
다시 돌아오고있다.


(via nickelcobalt)

(Source: citizendev)

"공짜로 해달라"… 재능기부 강요하는 사회

-“금속공예인 김모(37)씨는 4년 전부터 재능기부를 해왔다. 지역 고등학교에서 무료로 미술 수업을 하거나 사회단체에 자신의 공예품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초 모든 활동을 접었다. 재능기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재능이 ‘공짜’나 ‘헐값’이 돼간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술 노동을 기부하는 내 행위가 오히려 ‘예술 노동은 대가를 주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확산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회의가 들더라고요.” “

-“재능기부라는 건 어디까지나 자발성이 전제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캠페인처럼 할 일이 아닌데 기부하라고 사람들에게 몰려다니면서 이끌어내는 건 문제죠. 재능이라는 건 사람이 타고난 천분과 노력에 의해 얻은 전문성인데, 그것에 대해 정당한 대가가 미처 주어지기도 전에 강압적인 방식으로 기부를 하라니, 말뜻이 왜곡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씨는 “예술가들의 열정을 이용해서 자기 배 불리기에 나서는 사람들 때문에 정작 그것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이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2/14/2014021402876.html


(via moycona)

moycona:

*

1985년 4월 8일
그 사람의 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날씨가 온종일 더웠다.
집에 오니 아빠 심부름을 갔다.
….
또 숙제를 밤에 하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옆에서 지키고 앉아 계신다.
글씨를 잘 써야겠다.
반성하고 잘 해야겠다.
내 마음과 약속했다.

누군가 태어나 성장하기까지
그 한 사람에게 부어진 수많은 정성과 사랑을 헤아려 본다.
일기장이 시작되는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마다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계셨을 어머님의 젊은 날을 떠올려 본다.

이래도 저래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의 빚을 지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꼬마였던 그 사람의 1988년 7월 4일 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

자신의 마음과 약속을 했던 아이.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자고 다짐했던 아이.
그 아이가 자라서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격려하는 어른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었다.